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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투룸에서 비강남권 쓰리룸으로


올해 봄에 전세 계약이 만료된다. 한번 연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권 투룸에서 타지역 쓰리룸으로. 

 

다음 부동산 웹사이트를 열심히 뒤지고 있는 중이다. 5년 사이 서울 집값이 두배 내외로 뛰어버렸다. 2억5천만원하던 비강남권 20평대 아파트가 4억5천만원이라니. 미친 집값이다. 

 

임금 상승률과 적금만으로는 집값 상승 분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20, 30대 인구도 줄고 있다는데 어째서 집값은 폭등하는 건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다음 부동산, 서울 집값

 

나는 대출을 덜 받고 가격에 맞는 집을 찾으려고 하는데, 지인들은 2년 만에 1억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고 더 큰 집으로 옮겨가는 것을 본다. 기분이 꿀꿀하다. 

 

둘만 살거라고 생각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향후 아이 가질 것을 염두에 두니 좀 더 큰 집이 필요하다. 차라리 2년 전에라도 집을 살 걸 그랬나 후회도 든다. 어차피 평범한 부부가 집을 사기 위해서는 최소 1억원 이상은 대출이 필요하다. 몇 년전 집을 산 친구들이 '은행 월세'를 산다는 우스개 소리를 괜히 하는 게 아니었다. 

 

부동산 투기판에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할까, 아니면 지금 뛰어들기에는 늦은 것일까. 판단이 서질 않는다. 

 

일단은 관망이다. 올해 집을 사는 건 무리인듯 하다. 친정에서 가까운, 비강남권 20평대 아파트나 빌라 전세로 옮겨갈 것을 고민해 봐야겠다. 전세자금을 불려나가면서 무주택자로서 분양 물량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