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충치 치료를 받은 어금니가 생리 쯤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안구통증과 두통까지 동반했다. 하지만 막상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멀쩡해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생리때는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어금니 충치 치료를 해주었던 동네 치과를 방문.
치과 의사샘 말로는 치아에 금이 가서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수년 전 충치 치료 당시에는 인레이 방식으로 충치를 제거한 자리에 레진을 채워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어금니 신경치료 후 금과 같은 재료를 씌우기로 했다. 크라운 방식으로 일이 커진 것이다. 신경 치료라는 용어를 쓰지만 실제로는 치아의 근관 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치아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고 아픔도 못느끼게 된다. 사실상 죽은 상태.
결과적으로 치아의 모양만 남아있기 때문에 발치 전 최종 단계의 치과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먼저 치아 뚜껑에 구멍만 뚫어두었다. 그리고 한주가 지난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신경치료에 들어갔다.
신경치료 소요 시간은 20분이 좀 넘게 걸린 것 같다. 치아 뿌리 공간의 신경조직들을 제거하고 그 안을 거타퍼차와 같은 재료로 충전하는 과정이었다. 중간에 세척과정에서 쓰는 용액때문인지 수영장 냄새가 나기도 했다.
사람마다 치아 신경의 숫자나 모양이 다르다는 것에 시술 난이도도 달라진다. 치료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성모송을 외었다.
신경 치료는 다 끝나고 이제 다음주에 금을 본뜨고 씌우는 크라운 단계가 남아있다.
◇ 하필 휴일에 크라운이 빠졌다 | 금니 빠졌을 때 대처 방법
◇ 신경치료 부작용인가? | 한달 넘었는데 미묘한 통증과 안면 근육 무거워지는 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