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정화 | 성당에서 고해성사 받기


시댁이 오랜 천주교 집안이다. 남편과 결혼 후 세례를 받은 후 가톨릭 대축일에만 성당에 나가곤 했다. 나도 남편도 예수님을 믿지만 독실한 신자는 아닌지라 성당을 자주 찾지 못하고 있다. 

(가톨릭 사대축일은 예수성탄 대축일(성탄절), 예수부활 대축일(부활절), 성신강림 대축일, 성모승천 대축일) 

 

 

 

세상이 악한 기운이 넘치는 지라,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그럴 때만 하느님을 찾았는데 30대 중반이 넘어가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놀 것, 먹을 것, 볼 것 등 즐거운 것이 너무 많았는데 이제는 신과 좀 더 가까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20대 때만 해도 성당에 나가고 교회에 나가는 이들은 마음이 약한 자들이거나, 커뮤니티 또는 인맥이 필요한 이들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마음이 약한 인간인데. 오만했다. 어떤 이유로 성당을 나가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마음과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몸이 병들면 마음이 약해지고 그 역도 성립한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그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러 면에서 신앙이라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일, 적어도 다음 주일까지는 고해성사를 받기로 약속했다. 예수님을 멀리한 죄, 사랑하지 않은 죄, 음란한 죄 등 살면서 짓게 되는 죄들을 고해 성사를 통해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다. 천주교 미사 중 성체 성사를 보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보다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시어머님 표현에 따르자면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