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동성당 나들이 | 상설고해소 이용, '봄기운 성큼' 거리 구경


날이 제법 풀렸다. 작년 가을에 이어 오랜 만에 명동성당 나들이를 나갔다. 남편도 함께였다. 주 목적은 고해성사였고 다음 목적은 맛집과 영화 감상이었다. 

 

 

명동성당에서도 고해성사를 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상설 고해소를 운영하고 있을 줄이야. 이용 시간도 긴 편이다. 주일의 경우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고해성사를 볼 수 있다. 

 

명동성당 상설 고해소

 

 

화요일에서 토요일 명동성당 상설고해소 이용시간(월요일은 성직자 수도자만)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다. 고해소 이용 가능 시간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홈페이지의 미사와 성사 메뉴를 참조하면 될 듯 하다. 

http://www.mdsd.or.kr

 

 

명동성당 상설 고해소 위치는 본당 건물 왼편에 좀 걸어 들어가면 있었다. 고해성사를 봐 주는 신부님은 두 분 계셨는데 입구 바로 근처 공간에 한 분, 좀 더 안쪽 공간에 한 분 이렇게 성사를 보고 계셨다. 내가 들렸을 때는 대기하는 인원이 20명 가까이 있어 3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다. 고해소 내부에 작은 성소가 마련돼 있어 고해성사 전 후로 기도도 가능하다. 

 

기다리는 동안 무슨 죄를 용서를 구해야할 지 메모했다. 내 차례가 돼 10개가 넘는 죄목을 말했고 신부님이 하느님을 대신해 '네 죄를 사하노라' 말해주셨다. 보속은 주님의 기도 5번. 고해소 밖에서 남편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마음 속으로 5번 기도했다. 마음도 몸도 가벼워 지는 기분이었다. 

 

번화가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봄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 걸까. 명동 거리에는 지난 가을에 들렸을 때보다 중국인, 일본인 자유 여행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