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더니 비까지 내리네요.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난방에 신경써줘야하는 겨울이 코앞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주공아파트의 난방 방식은 지역난방이에요. 각 호수마다 온도조절기는 있지만 가스 공급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10월달부터 간헐적 난방으로 밤 시간대 가스를 공급해주더니 11월인 이번달부터 24시간 가스공급에 들어갔어요.
온도를 아무렇게나 놔둘경우 난방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그 전에 제가 아파트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공유드립니다.
간단한 아파트 난방비 절약팁니다.
1. 먼저 지역난방 아파트의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지역난방의 경우 난방비 측정 방식이 유량이나 열량의 차이를 많이 활용합니다. 난방 계량기가 유량계(m³)일 경우 집안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물량의 차이를 잽니다.
난방 계량기가 열량계(Gcal 나 Mwh로 단위 표시)일 경우 집안을 오고 나가는 물의 온도차이를 측정해 요금을 매깁니다.
1-1. 지역난방이 유량계 방식일 경우 유량을 적당히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집안에 물이 너무 빠르게 돌면 비례해서 유량이 커지겠죠!?
보통 아파트 싱크대 아래쪽에 유량 조절기 돌리는게 있어요. 열어서 보시면 되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이 유량기를 숫자 적은 쪽 방향으로 돌려주었어요. 결과적으로 전체 유량을 약 1/3 줄여주었습니다. 단 유량을 너무 많이 줄일경우 난방 자체가 잘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래요.
지역난방 열량계 방식일 경우 인아웃 물의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유량기는 전체적으로 돌게 열어놓고 세부적으로 조절하는게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안쓰는 방의 난방 밸브들을 잠궈 주면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1-2. 온도조절기의 타이머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간헐적 난방이라고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매 1시간 마다 5분, 또는 10분씩 난방이 돌아가게 설정할 수 있어요. 저희집 난방기 ravi.F의 온도조절기는 안타깝게도 이 기능이 없네요.
분 단위 타이머 기능이 없는 대신 24시간 단위 맞춤형 타이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한 시간마다 설정 온도까지 난방이 가동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온도는 20~25도, 맞춤형 타이머를 오전 5시, 오전6시, 밤 9시, 밤 11시, 새벽 1시 등에 설정해 두었다고 합시다. 딱 그 시간대에만 난방이 설정 온도인 20~25도까지 가동되는 방식입니다.
위 2가지 방식을 잘 활용하면 지역난방 아파트의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두번째는 개별난방 빌라 보일러의 경우입니다.
적당한 온도에 온도 조절기를 고정해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2도에 온도를 고정해두면 22도보다 집안 온도가 떨어질때만 잠시 보일러가 가동됩니다.
보일러를 껐다 켰다하면 낮은온도에서 높은온도까지 한번에 올리느라 오히려 가스가 많이 소모된다고 하네요. 특히 개별난방 방식 보일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실내 온도 변화를 줄이는게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예 보일러를 계속 켜두는 대신 적절한 온도로 설정해 두는 것이 관건입니다. 하룻동안 보일러가 너무 오랜시간 가동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돌아갈 수 있는 온도가 좋은데요.
예를 들어 10월달에는 온도조절기를 25도로 고정하고 11월달 들어 23도로 고정해둘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끄는 일 없이 20~25도 사이에서 온도만 조절해주면 됩니다.
개별난방 집에 살때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한겨울에도 집안 온도를 적당히 따뜻하게 유지하면서도 난방비는 4~8만원 사이를 유지했네요.
이 밖에 챙겨주셔야할 것은 집안에 찬기운이 심하게 들어오는 곳을 줄이는 것입니다. 집 샷시가 10년이 넘었다면 새로 갈아주고 만일 복도식 아파트라면 현관 중문도 설치해주시는 게 좋겠죠.
이상 간단한 난방비 절약팁을 공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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